부동산

아파트 못 잡자 오피스텔 향하는 실수요…매매·전세 최고치

https://chontj20.tistory.com 2021. 9. 3. 10:57

https://blog.naver.com/chontj/222493522730

 

아파트 못 잡자 오피스텔 향하는 실수요…매매·전세 최고치

인천·경기, 중대형 '아파텔'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 뚜렷 "규제 적어 실수요자 유인…환금성...

blog.naver.com

인천·경기, 중대형 '아파텔'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 뚜렷

"규제 적어 실수요자 유인…환금성·수익 측면선 유의해야"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2021.9.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체제인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가격지수를 비롯해 월세, 전세가격지수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0.78로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99.99였던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0을 넘은 뒤 꾸준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전용면적 60㎡ 초과) 누적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올해 기준 40㎡이하, 40㎡초과~60㎡ 이하 누적 변동률은 각각 -0.18%와 1.72%로 집계됐지만, 60㎡초과~85㎡이하, 85㎡초과 3.53%, 4.54%로 넓을수록 상승폭이 컸다.

올해 오피스텔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과 경기였다. 전국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0.79%였지만 인천이 1.52%, 경기가 1.38%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전국 누적 상승률보다 낮은 0.45%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는 아파트값도 역대급 상승을 보이는 지역이다.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인천·경기 아파트에서 수도권 오피스텔로 수요가 옮겨 붙은 분위기란 것이다. 아파텔 위주로 거래가 많아지면서 매매가격도 치솟는 분위기다.

서울 임대차 시장 불안도 계속되는 가운데 전월세 수요도 오피스텔로 옮겨붙은 분위기다. 7월 기준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도 102.09, 100.88로 지난 7월부터 1년가량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5월까지 4.77%였던 수익률은 6월부터 4.76%로 소폭 하락했다. 임대수익률은 매매가격에서 월세 보증금을 제한 금액을 연간 임대수익으로 나눈 값이다. 현시점에서 오피스텔을 매입 후 임대할 경우 기대되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했지만, 요즘엔 주거용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 해석이다. 아파트보다 저렴한 값으로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에서 매물 잠김과 규제 비용 전가로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졌고, 오피스텔 같은 비(非)아파트까지 연쇄적인 수요 이동이 있었다"며 "주택가격이 안정돼야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비 규제가 적다는 점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통상 매매가격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오피스텔만 가지고 있을 경우 무주택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청약 가점을 계속 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막이 오르며 투자 측면에선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익률은 하락하는데 대출금리까지 인상됐다. 격차가 줄어들면 수익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환금성이 적다는 것도 고려해 매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